내부구충제, 올바르게 복용시키고 계신가요?

 대부분의 동물보호자, 아니 거의 모든 동물보호자들은 내부구충제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윤이 남지 않았기 때문인지, 많은 판매자들(수의사, 도매상, 약사)은 외부구충제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뿐이었습니다.

 인수공통기생충의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내부구충제야 말로 꼭 필요한 약 중에 하나인 것이 분명한데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약사들이 동물약품에 대한 관심을 너무 늦게 가진 것이 소비자가 약에 대한 정보를 알기 어렵게 만들었고, 이런 잘못된 약물 사용을 고착화 시킨 것이 아닌가.

 이에 반성하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글을 씁니다.

 내부기생충은 그 종류가 여럿입니다. 구충, 요충, 십이지장충, 회충 같은 약물에 상대적으로 잘 박멸되는 기생충도 있고 촌충, 원충, 편충, 흡충 같은 상대적으로 잘 살아남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어떠한 약물이 이런 모든 기생충을 한번에 잡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약물만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그 약물이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면 말이죠.)

 하지만 첨부된 구충제 스펙트럼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약물마다 구충할 수 있는 기생충의 종류가 각기 다릅니다.

 위의 표는 보기 편하게 많은 내용을 생략하고 일부분을 잘라서 붙인 것으로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합니다.

 보시다시피 각 구충제마다 구충 스펙트럼이 다르고 어떤 약물도 혼자서 모든 충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합니다.

 Mebendazole은 원충과 흡충에 효과가 없고 Fenbendazole은 광절열두조충 등의 기생충을 만났을 때 그저 무력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구충제 약물의 서로 다른 스펙트럼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성분의 내부구충제 약물을 선택해 로테이션을 적용시켜 약물을 복용시켜야 합니다.

 또한 각 약물마다 복용방법에 따라 구충효과가 각기 달라지므로 약물을 구매할 때 적절한 복용방법을 꼭 상담 받아야 합니다.

 지금 집 앞의 약국에 가서 사람용 구충제를 하나 사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뒤에 설명서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단회 투여시의 구충효과와 3일 연속 투여시의 구충효과가 각각 적어져 있을 것입니다.

 비단 우리 인간들이 먹는 구충제만 그러한 것이 아니고 동물들이 먹는 것 또한 그러합니다.

 다만 그동안 적절한 복용법을 안내받지 못하여 모르고 지냈을 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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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쿠어산제와 달리 정제의 경우 단일 투여시 GIT에서의 낮은 흡수율 문제로 약효를 거의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3일 연속 투여가 권장되고 있고, 기타 약물도 2일 연속투여등의 다양한 용법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잘못된 복용방법이나 한가지 약물의 반복투여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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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사상충에 사용되는 약품의 케이스에 내부기생충 구충이라고 써져 있는 것을 가리키며 이것만 먹거나 이것만 바르면 내부구충까지 모두다 된다고 하는 일부 수의사, 약사, 불법판매원 또한 문제입니다.

  심장사상충 약품에 들어가있는 Pyrantel은 십이지장충, 요충, 회충 등 일부 기생충에만 제한적인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내부구충제의 병용사용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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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약물의 작용범위를 모른채 소비자에게 잘못된 사실을 전달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아니 여러분의 가족인 아이들이 떠안아야하므로 관련 직종 종사자들이 보다 더 신중하게 상담에 임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알에 오백원에서 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내부구충제, 여러분들은 과연 얼마나 알고 얼마나 복용시키고 계신가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건강지킴이가 내부구충제가 아닐까 합니다.

 내부구충제는 약품입니다.

 택배로 구매할 수 없는 의약품이니 가까운 약국 중에 상담을 잘해주는 곳으로 가서 충분한 상담으로

 적절한 용법을 지도받으시고 약물을 복용시켜주시기 바랍니다.

광주동물약국 // 나래종로약국 대표약사 고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