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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블로그 http://www.goyaksa.com

 사람과 동물은 유한한 존재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습니다. 모든 유한한 존재들은 자신의 종을 무한히 이어가기 위해 본능적으로 번식을 갈구하게 됩니다. 이 종족보존의 본능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것으로 목적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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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임신은 사람의 그것만큼이나 낯설고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의 임신에 대해선 주변에 많은 이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받을 수 있지만 개들의 임신에 대해서는 조력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개들의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독자분들의 조력자가 되보려고 합니다.

 

 배란일부터 출산일까지를 기준으로 개는 9주동안 임신을 하게 됩니다. 개들의 임신 또한 사람들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고 있습니다. 각각의 기간은 21일씩으로 동일하게 나뉩니다. 해가 63번 뜨고 깊은 밤이 그만큼 찾아오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이들과 만나게 됩니다.

   

 발정기를 계산해서 날을 잡아 교배를 시키긴 했는데 임신을 한 건지 대화도 안 통하니 더 애매합니다. 무작정 병원을 가보기엔 비용이 걱정되어 확신 없이 가보기도 난감하고 그런 분들을 위해 강아지 임신의 증후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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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초기 몇 주간은 임신을 했더라도 징후가 마땅치 않습니다. 물론 체중증가가 아주 약간 일어나긴 하지만 이것을 가지고 임신한 것을 알아채긴 어렵습니다. 임신테스트기도 마땅히 없다 보니 더욱 알기 어렵습니다.

  

 강아지 또한 입덧을 하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알아챌 수도 있습니다. 모든 강아지가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임신 3~4주가 되는 시점에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평소와 다른 점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밥을 남기기도 하고 기운이 없이 축 늘어져 있거나 토해놓는다면 입덧을 의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토한 날은 급여량을 좀 줄여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임신 여부가 확실하지 않을 땐 항구토 약물을 비롯한 기타 약물의 투약을 피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교배로부터 3주정도가 지나면 초음파 측정기로 태아를 관찰할 수 있으므로 이때쯤 임신여부를 알기 위해 동물병원을 방문해볼 수 있습니다. 너무 일찍 가면 관찰이 어려우니 그 정도 즈음에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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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4주가 지나면 숙련된 수의사들은 배를 만져 태아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숙련되지 못한 테크닉은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일반인은 절대 흉내내서는 안되겠습니다. 땅콩만한 크기의 아이를 함부로 만지는 것은 태아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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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후기에 접어들면 배가 급격히 커지기 시작합니다. 급격히 커진 배가 보이고 젖꼭지가 커지고 검게 변했다면 임신 7주 이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점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출산예정일이 언제쯤인지 보호자분들이 계산할 수 있어야 우리가 그에 맞춰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후기에 접어들면 3주 이내에 출산이 이루어질 테니 그에 맞춰 적절한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출산이라니 생각만 해도 떨리고, 약간의 걱정과 태어날 아이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머릿속이 뒤엉켜 복잡해지기 쉽습니다.

 이 다음 부분은 다음 칼럼에서 다루겠습니다. 임신과 출산에 관한 칼럼을 총 3부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출산에 관한 부분을, 그 다음 칼럼에서는 임신견의 영양관리를 주제로 만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주동물약국 나래종로약국 대표약사

대한동물약국협회 학술이사

고창현 약사

익산플러스님 익산플러스 포함 6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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