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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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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 심장사상충 예방약 복용의 중요성과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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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겨울엔 심장사상충약 안먹여도 괜찮죠? "
" 우리애는 집안애만 있는데 사상충약 안먹여도 돼죠? "
" 심장사상충약이 간에 안좋다는데 계속 먹여야 하나요? "
겨울철 동물약국에 방문하시는 보호자분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시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심장사상충약의 복용에 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보호자분들께서 모기가 출몰하는 이른 봄부터 여름철에는 당연히 심장사상충예방약을 복용시켜야함을 주지하고 계시지만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면 복용시키는 분과 그렇지 않는 분들로 나뉘게 됩니다.
그럼 모기가 보이지 않는 겨울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흔히 일컫는 심장사상충예방약은 복용을 한다하여 예방접종 백신처럼 미래에 감염될 심장사상충 유충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되는 약물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경구용 심장사상충예방약의 주성분인 이버멕틴(ivermectin)의 경우 복용후 대략 3-5시간 후에 최고 혈중농도에 도달하며 반감기는 약 1.8일정도 됩니다. 이미 감염된 유충을 제거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 예방의 의미는 유충을 제거함으로서 성충으로의 성장을 억제하는것을 의미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어때문인지 마치 심장사상충예방약을 복용하면 향후 한달이나 두달간 예방의 효과가 있는것으로 오해하시는 보호자분들도 계십니다.
다음은 심장사상충의 Life Cycle 과 사상충약의 사상충에 대한 감수성관계 입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심장사상충약이 살충력을 나타내는 단계는 L3 유충에 감염된 후 L4 유충의 초기단계 입니다. 즉 날짜상으로 L3 최초 감염 후 대략 30일까지 살충력을 갖게 되며 그 이상이 지나면 심장사상충 유충의 약물에 대한 감수성이 저하되어 "Treatment gap" 이 발생하게 되고 급기야 살아남은 유충은 성충까지 성장이 가능하게 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심장사상충예방약은 30일 간격으로 복용시키는 것이 가장 안전한 복용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일년내내 30일에 한번씩 계속 복용해도 문제가 없을까요?
경구용 심장사상충약의 주성분인 이버멕틴(ivermectin)의 사용목적에 따른 용량, 용법 입니다.
심장사상충예방목적의 복용량은 6mcg/kg 로서 다른 치료목적의 용량에 비해 1/50~1/100 수준에 불과 합니다. 실제 투여용량을 비교해보면 4kg 의 강아지의 경우 5.6kg 이하의 소형견용 심장사상충예방약 제품을 복용시 1정당 포함된 이버멕틴(ivermectin) 의 함량은 34mcg 이지만 옴진드기 감염증 치료를 하기위해 투여하는 경우엔 약 1200mcg 로서 위 제품기준으로 한번에 40정 정도를 복용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이버멕틴(ivermectin)에 민감한 몇몇종 혹은 선천적으로 간이나 신장에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엔 아무리 작은 용량이라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건강한 아이들의 경우엔 심장사상충예방목적의 복용으로 인한 걱정은 필요 없겠습니다.
또한 이버멕틴(ivermectin) 은 포유류의 BBB(blood-brain barrier) 를 잘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중추신경독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현저히 낮으며 복용시 체내 잔류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복용량의 90% 이상은 미대사체형태로 대변을 통해 배설되며 10% 정도만이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또한 임신, 수유중에도 안전하게 복용 할 수 있는 약물로서 AHS(미국심장사상충협회,American heartworm society) 에서도 연중 복용을 권장할 만큼 안전성(Safety)이 우수한 약물입니다.
따라서 심장사상충을 예방하기 위해선 연중 복용이 가장 권장할만하지만 약물 복용이 꺼려지시는 보호자분들을 위해 겨울철 심장사상충예방약 복용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 평소 매달 규칙적으로 심장사상충약을 복용한 성견의 경우 모기가 완전히 보이지 않는 달까지 복용 후 가장 추운 2개월을 선정하여 휴약기간을 갖고 3개월째 이어서 다시 복용합니다. 이때 3개월 이상 휴약기간이 길어진다면 가급적 심장사상충 성충 검사를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 겨울에 진입했다 하더라도 갓 태어난 자견의 경우 생후 6주이상이 되면 심장사상충약의 복용을 권장합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시점엔 모기에 물려 감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필자가 운영하는 동물약국에도 매달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방문하시는 보호자분들과 강아지가 있습니다. 대부분 심장사상충 예방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시거나 심장사상충 예방약의 복용에 부정적이셨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치료하기 위한 경제적 부담도 물론이거니와 성충에 감염된 아이들의 고통은 옆에서 지켜보기에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심장사상충은 치료보다 예방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무조건 경제적인 이유로 예방을 기피하는 보호자분들의 경우 한 달에 스타벅스 커피 한잔 값이면 아이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고통받는 상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약사 강병구
대한동물약국협회 학술이사
대전삼성약국/대전삼성동물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