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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첫 출산, 당황하지 말아요. 임신부터 출산까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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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
2016.02.10. 00:00
조회 수 3899

저자블로그	http://www.goyaksa.com

안녕하세요. 광주동물약국의 고창현 약사입니다.

임신으로부터 어느덧 2달이 되어가면 출산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사람은 10달 동안의 기다림을 갖지만 강아지의 경우는 2달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출산을 앞두고 미리 준비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칼럼입니다.

어떤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보고 현명하게 새 생명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준비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상황에 맞춰서 가감해주시길 바랍니다.

①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한 온열 매트(소형 전기 장판 없으면 방석)

② 온열 매트 위에 깔아놓을 두툼한 수건 여러 장

③ 비닐봉투 여러 개(뒷처리를 위해 미리미리 준비해주세요)

④ 온수(세척 및 씻는 용도)

⑤ 3겹 화장지 혹은 키친 타올(닦아내는 용도)

⑥ 명주실(탯줄 감는 용) 혹은 소독된 겸자가위

⑦ 소독된 가위(알코올 혹은 포비돈요오드로 소독해주세요)

⑧ 소독약 (소독용 에탄올 혹은 솔트액 혹은 포비돈 요오드)

⑨ 색깔 들어간 실(큰애 둘째 셋째 막둥이 구분용)

⑩ 닦을 용도로 쓰일 부드러운 수건

⑪ 드라이기 (급격한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한 용도)

⑫ 박스 (열린 공간에서의 출산은 불안해하니 밀폐된 장소를 제공해줘야 합니다.)

따뜻한 온도가 되게끔 전기장판의 온도를 조절하고 수건을 깔아주세요.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는 전기장판이 있으면 훨씬 더 편한 환경에서 출산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때가 되면 출산을 이루어내고 주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뒷마무리까지 해냅니다.

양막을 찢어서 아이들을 꺼낼 것이고 탯줄을 이빨로 잘라낼 것이니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간혹 가다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출산 중에 힘이 빠진 어미가 아이들을 온전히 내보내지 못한 채 새끼의 머리가 반쯤 걸린 상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럴 땐 옥시토신을 주사하여 자궁을 수축시켜 출산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옥시토신은 오남용 가능성이 높아 신분증을 제시하시고 약품 기록부를 작성한 후 동물약국에서 구매하실 수 있는 의약품입니다.

용법과 용량을 충분히 상담 받고 그 위험성에 대한 주의를 인지하신 상태에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주사 및 기타 자가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동물병원이나 기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출산을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탯줄을 이빨로 잘라내지 못하는 경우 명주실이나 겸자가위 등을 이용해 탯줄 자르기를 마무리해줄 수 있습니다.

양막을 찢어내지 못하는 경우 새끼가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가위를 사용해 대신 찢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어미의 스트레스로 인해 예민한 경우 새끼를 물어 죽이기도 하니 가급적이면 소극적으로 지켜보시면서 어미가 도저히 스스로 해내지 못할 때 어찌할 수 없는 상황 하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어난 순서에 맞춰 정해진 색깔의 실을 감아 아가들의 순서를 표시해줄 수도 있습니다. 기억력이 좋으시다면 구분을 잘해내신다면 혹은 번거롭다면 이 부분은 생략하셔도 좋겠습니다.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해주시고 출산이 완료된 후 양수에 젖어 있는 아가들을 따뜻한 드라이 바람과 부드러운 수건을 이용해 체온이 저하되지 않게끔 말려주세요. 드라이기와 아가들의 거리가 가까우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충분히 멀리서 사용해주시고 부드러운 수건을 이용해서 수분을 빠르게 흡수시켜 주시면 되겠습니다.

산모가 스트레스로 예민해져 새끼를 해칠 수 있으니 새로운 아가들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시고 그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대한 거리를 두시고 먹을 것들만 잘 공급해주시는 것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다만 태어날 때부터 유약하여 스스로 생을 이어가기 어려운 아가들이 간혹 있습니다. 새로 태어난 아이가 여덟이면 그 중 하나 둘은 죽기 십상이니, 유약하여 젖을 잘 빨지 못하고 다른 아가들에게 밀려다니는 아가들이나 체구가 작고 야윈 아이들은 따로 분리해내어 영양을 집중적으로 공급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