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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반려동물의 멀미에 대해 알아보고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멀미예방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나 고양이의 경우에도 멀미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함께 오랜 기간 생활하고 있는 보호자에겐 멀미가 그리 낯선 경험이 아니지만 이제 처음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차를 타고 이동해본 경험이 없는 경우엔 아이가 차에서 멀미를 할 경우 많이 당황해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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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며칠 전 설 연휴나 여름휴가철처럼 차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평소보다 강아지 멀미약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는데요. 오늘은 반려동물 아이들의 멀미와 멀미예방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멀미는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지만 주된 원인으로는 귀 안쪽에 위치한 전정기관(몸의 평형감각과 연관)에 의한 구토중추의 자극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견에 비해 전정기관의 발달이 성숙하지 못한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 아이들이 멀미에 더 취약 할 수가 있습니다.

 

멀미의 증상은 아이들마다 다를 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기 때문에 차안에서 반려동물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멀미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활동성이 저하되며 무기력 합니다.

▶ 낑낑대며 불안해하거나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자꾸 하품을 하기도 하며 코와 입술을 핥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 과도한 침분비와 심한 경우 구토 혹은 배변을 하기도 합니다.

 

우선 이러한 멀미 증상을 보인다면 차량 탑승 1시간 전에는 과도한 음식의 섭취를 금하고 차량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며 차에 타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행동교정 등을 해볼 수도 있지만 멀미가 심한경우에는 멀미약을 투여하여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겠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투여 가능한 멀미약은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항히스타민제 - 항히스타민제는 사람의 멀미예방약이나 수면유도제에도 흔히 포함되어 있는 성분으로 Diphenhydramine, Dimenhydrinate, meclizine 과 같은 성분이 있으며 진정효과와 과도한 침분비 억제 등을 통하여 멀미예방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단 고양이의 CTZ(chemoreceptor trigger zone,구토관련중추영역)에는 히스타민 수용체를 갖고 있지 않아 고양이의 멀미예방에는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는 약물의 특성상 배뇨장애환자나 녹내장환자에게는 투여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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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경안정제 - 아세프로마진(acepromazine)과 같은 성분의 신경안정제는 중추신경에 작용하여 보통 수술전 마취유도나 진정제로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작은 동물에게는 항구토효과가 있어 멀미예방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부작용으로 너무 강한 진정작용이나 운동실조증상으로 투약후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약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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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항구토제 - maropitant 는 구토중추에서 오심, 구토에 가장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NK-1 수용체를 억제하는 약물로서 가장 효과 좋은 항구토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뛰어난 항구토 효과로 인해 단순구토억제 외에도 항암치료 시에 나타나는 구토억제에도 사용되는 약물이며 긴 작용시간으로 인해 1일 1회 투약만으로도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멀미예방 목적으로는 연속하여 2일까지만 사용이 권장 되며 고양이에게는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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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여러 약물들이 반려동물의 멀미예방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니 만큼 약사나 수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투약하여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또한 같은 약물이라 하더라도 개체마다 반응성이 다를 수가 있어 여행 당일 바로 투약하기 보다는 사전에 미리 투약하여 해당 용량으로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한 후 여행 당일 해당 용량으로 투약하시는 것이 성공적인 멀미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약사 강병구

대한동물약국협회 학술이사

대전삼성약국/대전삼성동물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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