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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고양이의 치아 건강 관리의 필요성 및 고양이 특유의 구강질환에 대해 알아봅니다.

고양이 치약.jpg
 


고양이의 치아 건강 관리


  반려동물을 괴롭히는 치아관련 질환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평소 치아관리를 잘 해줘도 알 수없는 원인에 의한 치주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어 동물보호자를 많이 애태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고양이의 치아 건강 관리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는 다음과 같은 전형적인 육식동물 구강구조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26개의 유치 => 30개의 영구치 (생후 5~7개월 영구치 완성)

2. 아래턱이 위-아래로만 움직인다.

3. 앞니는 털을 뽑는데 이용한다.

4. 송곳니는 숨통을 끊는 역할을 한다.

5. 어금니는 가위 역할을 한다.

6. 입천장에 있는 조직으로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혀에는 거친 돌기가 있다.

고양이 치아.jpg
 

  고양이의 치아는 송곳니가 발달하고 어금니가 약한 구조로 음식물을 자른 후 삼킬 수 있을 정도로만  씹고  바로 삼켜 섭취를 합니다. 고양이에 건식 사료를 급여하면 치석이 잘 안생기거나 치아관련 질환이 적게 생기는 경향이 있고, 습식 사료는 음식물이 치아에 많이 남아 있어 치석이 잘 생기고 치아 질환이 잘 생기는 환경이 된다고 합니다.


  치아질환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위생관리 방법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규칙적으로 양치질을 하는 것입니다. 어린 자묘의 경우 양치질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먹어도 되는 동물전용치약을 손가락이나 거즈에 묻혀 치아를 닦아 주면서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 칫솔을 사용하여 양치질에 거부감이 없게 훈련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고양이를 훈련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므로 되도록 어릴 때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묘의 경우 양치질을 새로 훈련시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최대한 시도는 해 보되 어렵다면, 물에 희석해서 먹이는 구강청정제품 또는 구강스프레이 등 보조제품 사용도 고려할 수 있고, 단단한 건식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효과는 미미하나 치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치석이 끼는 것은 일반적인 치아관리 방법으로 막기는 힘들고 최후의 방법으로 스케일링을 고려해 볼 수 도 있지만, 동물의 치아 스케일링은 사람과는 다르게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위험이 있어 치료 후 예후가 어떨지 그리고 마취 후유증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정기적인 치아 위생관리를 하지 않으면 잇몸과 치아에 치태가 쌓이고 치석이 생기면서 동시에 입냄새가 심해지고 세균성 치은염 또는 치주염 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고양이의 경우 위생관리를 잘하고 치석이 없어도 발병하는 다음과 같은 특이한 구강염증질환이 있습니다.


1. 고양이 구내염(Gingivitis, Stomatitis, Pharyngitis)

원인은 고양이허피스바이러스(FHV), 고양이칼리씨바이러스(FCV), 고양이면역결핍바이러스(FIV), 고양이백혈병바이러스(FLev) 등이 관련있을 것으로 보이나,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어금니나 작은어금니에 집중되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항생제~소염제 등으로 대증치료를 하거나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빈다.


2. 고양이 치아흡수 병변(FORL ; Feline Odontoclastic Resorptive Lesions )

  겉으로 보기에는 치은 및 치아에 이상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이상 항진된 면역계가 치아를 공격해서 치아가 뿌리부터 녹아내리는 증상으로, 엑스레이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고, 결국 치아를 다 뽑아야 합니다. 이 질병은 치아에 국한된 것이 아닌 면역계 이상 항진에 의한 전신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추가적인 내과진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FORL wiki pic.jpg

FORL이 있는 고양이에서 발치한 치아   (화살표=>  치아 뿌리가 녹아 손상된것을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FORL.jpg


3. 고양이 호산구성 육아종(Feline Eosinophilic Granuloma Complex)

  면역계에 이상 증상으로 백혈구 중에서 호산구가 과잉 생성되어 구강 또는 피부 등에 염증을 일으키 궤양 및 육아종이 생기는 증상입니다.

Feline Eosinophilic Granuloma Complex.jpg

사진출처 http://www.toapayohvets.com
 



  위와 같은 구강질환 이외에도 고양이의 질병은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고, 치료법 또한 보조적인 대증치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양이 구강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치아 위생관리를 정기적으로 하고 이상이 없는지 관심을 갖고 수시로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일산동물약국/푸른나무아래약국

                                                                                                                                      대표약사 변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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