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위한 가정접종, ‘동물약국’에서 복약지도 받으세요

홀로 자취 중인 직장인 A 씨는 최근 말티즈 두 마리를 분양받아 함께 생활하고 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자신을 반기는 강아지들이 최근 A 씨의 가장 큰 기쁨으로 자리잡았다.

강아지를 가족 이상으로 생각하며 마치 아이를 키우는 마음을 가지고 강아지를 돌보는 A 씨지만 기초 백신 접종비, 매달 먹어야 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여름철 진드기 구제약, 회충약 등 강아지에게 들어가는 만만치 않은 약 값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동물약국에서는 동물약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약사를 통해 약물 투여방법, 적정 용량, 투약에 대한 주의사항과 부작용 등에 대한 정확한 복약지도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약물 제조사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볼 수 있어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

특히 낯선 장소를 두려워하는 반려동물의 특성상 동물약국의 도움을 받아 보호자가 가정에서 직접 투약하는 것이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전문 동물약국을 찾고 있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태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가정에서 직접 반려동물에게 종합백신을 접종하거나 구충제 등을 투약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인 일이다.

최근에는 전국 3900여 개의 전문 동물약국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국동물약국지도'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대한동물약국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동물약국의 위치, 운영시간, 보유 약품 등을 공개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거주지 주변 동물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동물약국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 산업과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전국 약학대학 내 동물약학과목이 신설되고 있다"면서 "동물약학을 전문적으로 이수한 약사들의 꾸준한 배출로 이어져 앞으로 반려인구에게 더욱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동물약국협회는 동물약국 협의체로써 동물용 의약품의 오남용 방지, 동물용 의약품의 유통 정상화, 동물용 의약품의 안전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