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강약사
- 조회 수 6841
Summary | 과도한 면역반응의 결과로 인한 아토피/알러지 질환을 갖고 있는 반려동물에게 꼭 필요한 3대 영양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
저자블로그 | http://blog.naver.com/samsungpharm |
증상이 심해지면 극심한 소양감으로 밤낮없이 긁고 핥고 씹는 행동을 보이며 고통스러워 하게 됩니다.
현재 개 아토피의 치료약물로는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를 중심으로 염증이 심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이나 기타 약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단순 가려움증 억제제인 oclacitinib(제품명:apoquel) 성분의 약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교적 빠른 효과로 가려움증과 피부염증을 가라앉히는 장점 때문에 위와 같은 약물들을 사용하게 되는데 약물로 인한 부작용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따라서 약물의 사용량은 줄이고 효능은 높여줄 수 있는 영양소 3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로는 체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를 들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여러 가지 효능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 체내 면역시스템에서 TH1/TH2 의 밸런스를 조절하여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은 아토피질환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락토바실루스 람노서스 GG(LGG) 균종의 사람과 개에서의 아토피증상 개선효과 대한 임상시험 결과들이 그 효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미 여러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꼭 아토피질환 뿐만이 아니라 아주어린 강아지부터 성견까지 꾸준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는 전반적인 건강에 매우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흔히 오메가-3 로 알려져 있는 불포화 지방산입니다.
EPA 의 섭취는 대략 20~50% 환자에게서 소양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40-50mg/kg 용량으로 8~12주간 복용 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한 복용이 요구됩니다.
대부분의 오메가-3 제품은 EPA와 DHA를 동시에 함유하고 있는데 항염, 항소양증의 효과는 주로 EPA에 의한 역할이 크기 때문에 EPA 의 함량에 맞추어 복용시키면 되겠습니다.
또한 오메가-3의 섭취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의 효과를 더욱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어 양질의 오메가-3 제품은 아토피를 갖고 있는 개에게 매우 추천할 만한 영양소입니다.
세 번째로 비타민E(알파토코페롤)입니다.
한 연구에서 아토피를 갖고 있는 개의 피부와 혈중에 비타민E 수준이 상당히 적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에 착안하여 아토피를 갖고 있는 개를 대상으로 비타민E를 투여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증상의 경감이 뚜렷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용량은 8.1IU/kg 로 8주간 복용하였을 때 약 2주가 지나서부터 복용한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혈중농도 및 증상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났다고 합니다.
비록 비타민E 단독 투여가 아닌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약물요법은 동일하게 진행하며 추가로 비타민E를 섭취시킨 것 이지만 이로 인해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고 증상의 개선은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하니 아토피 환자에게 비타민E 의 섭취는 권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강아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을 유발하는 항원을 피하는 것이 첫 번째 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위 3가지 영양소를 꾸준히 급여한다면 아토피의 증상 완화는 물론 복용 약물의 사용량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약사 강병구
대한동물약국협회 학술이사
대전삼성약국/대전삼성동물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