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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120353798.jpg :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 묽은 변 케어방법.

약국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데 누나한테서 갑작스런 전화가 왔습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무슨 소린가.. 조카라도 생긴건가.. 아직 매형은 없는데 말이죠.

 

몽이가 심심해하고 외로워 하니 지인한테서 강아지를 새로 데려왔다고 합니다.

 

몽이랑 똑같은 갈색 푸들이라 하네요.

 

집에 가서 봐보니 조그만한게 참 귀엽습니다.

 

방실방실 뛰어다니다 혼자 엎어지기도 하는게 너무 귀엽네요.

 

한동안은 이 아이 돌보는 재미로 심심할 틈이 없을꺼 같습니다.

 

같이 출근하고 싶은데 날이 추워서 그건 힘들겠네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큰 푸들이 몽이이고(몽이는 미니어쳐 푸들입니다.)

 

아래 있는 조그만한 아이가 코코입니다.

 

합쳐서 코코몽입니다;;;;
 

 코코는 안타깝게도 탈장이 조금 있습니다.

 

 병원에 데려가 보니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하여

 

 조금 더 성장하면 그때 수술을 하여 줄까 다시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물갈이, 여행자설사라고도 하죠?

 

 새로 분양되어 집에 온 아이들이 묽은 변이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코코가 집에 와서 약간 묽은 변을 본다길레 유산균 사균제제를 가지고 와서 먹였습니다.

 

 먹는 물이 변하면 그 물안에 있는 세균의 조성이 달라지는데 새로운 균들이 장에 들어와 제압당하지 않고 증식을 하게 되면 장에 자극을 줘서 미처 수분이 충분히 흡수되기 전에 배변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설사까지는 아니여도 약간 묽은 형태의 변을 띌 수 있고 세균의 양이 많아지면 흔히들 장염이라 말하는 상태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세균의 양이 순식간에 불어나고 장에 미치는 유해작용이 심하면 처음부터 아주 심각한 설사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때는 항생제의 사용이나 영양수액의 사용도 상황에 따라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장염으로 가기전에 간단히 케어할 수 있는 유산균 사균제제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흔히들 설사를 하면 항생제나 장운동 억제제같은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묽은변 정도는 이러한 약물의 사용 없이도 죽어 있는 유산균을 이용해 금새 잘 잡히는 경우가 많으니 항생제를 함부로 사용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탈수가 올 정도로 진행되버린 설사가 아니라면 약간 묽은 변 정도는, 사균형태의 유산균제제가 안전하면서도 비용도 저렴하니 좋은 약이 될 수 있겠습니다.

 

 살아 있는 유산균은 가격이 비싼데다가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난소화성 식이섬유(덱스트린)를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묽은 변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복용시키기 전에 충분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죽은 유산균은 저렴한데다가 장내에 다른 미생물의 세포벽을 쪼그라들게 만들어 사멸시키는 능력 또한 있습니다. 유산균은 죽어서도 밥값을 하니 죽었다고 무시해선 안되겠습니다~

 

 물론 사균제제로 장내에 미생물의 활동이 지나치게 줄어들면 장운동성도 같이 저하되어 변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배변을 잘 지켜보셔서 변의 형태가 맛동산이라고 하죠? 맛동산의 형태를 이루게 되면 사균제제의 복용을 중지시키는식으로 섬세하게 조절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사균제제의 제품명을 말씀드리지 않고 성분명으로 말씀드리는건 무턱대고 동물약국에 가서 제품을 구입하신 뒤 오남용이 생길까봐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건강상태 환경 등에 따라 가장 적절한 제제가 가장 좋은 약이고, 충분한 상담을 했다고 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게 대한민국의 동물약국입니다.

 

 항생제 투여가 꼭 필요한지 고가의 유산균 복용이 꼭 필요한지 사균제제가 필요한지 하나하나 궁금하신 점들을 방문하신 동물약국의 약사님과 함께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동물약국에 찾아오셔서 항생제를 찾는 손님도 고가의 유산균을 찾는 손님도 종종 있으셔서 생각난김에 글을 써봤습니다.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지가 가장 중요하니 복용시키기 전에 꼭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일부 업체의 못된 상술에 부적절한 제품을 복용시키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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