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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생독, 생균 백신의 피하접종시 알코올 소독 해야 할까요? (동물약사 임진형)
피하나 피내에 접종하는 생백신(종합백신)의 경우 엄밀히 따지면 소독하지 않습니다. 생균이 에탄올에 죽기 때문이죠. 하지만 접종 부위나 주변 환경이 매우 오염되어 있다면 깨끗이 닦아낸 다음 소독을 할 수 있으며 이 때 소독부위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다음은 소아과학회에 올라온 질문이며 생균백신으로 피내접종을 하는 BCG 백신에 있어 소독을 하고 접종해야 하는 지 여부를 묻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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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접종 시 접종 부위를 소독하지 않고 접종하는 것이 옳은 접종법인지요?
질문하신 내용은 BCG 접종 시 피부 소독을 할 필요가 없으며, 접종할 부위가 더러우면 물과 비누로 세척하도록 하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권장 사항에서 유래된 것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제3세계에서 일회용 의료기구가 부족하고, 효과적인 소독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적절한 장비 및 수기로 인한 “주사”에 따르는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주사의 안전 수칙”을 선포하였습니다. 그 내용에는 근육, 피하 또는 피내 접종 시에 살균되지 않은 재료로 피부를 소독하면 오히려 접종 부위의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할 부위가 육안적으로 깨끗하면 피부 소독이 필요하지 않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부 상재균은 병원균이 아니며, 주사로 주입되는 세균의 수로는 농양을 일으키지 않으며, 70%의 알코홀은 피부 상재균을 제거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사하기 전 소독을 할 때에는 일회용 솜을 사용하고 용기에 이미 소독제로 적셔져 있는 솜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소독제에 따른 충분한 접촉 시간을 가지도록 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기한 내용을 국내 현실에 적용해 보면 “주사의 안전 수칙”은 BCG 뿐만이 아니라 모든 예방 접종 및 주사 시술에 적용되는 것으로, 주사 전 소독할 때에 그 수칙을 잘 지켜야 하며 특히 미생물로 오염되어 있지 않은 자료를 사용하며, 만들어 놓은 후 오래지나 알코홀 농도가 낮은 것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소아과 학회(http://www.pediatrics.or.kr/board/viewbody.php?area=&gubun=&code=ju&page=5&number=699&keyfield=&key=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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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BCG를 접종하는 데 있어 피부를 소독하는 것이 유의미한 소독효과를 나타내지 않을 뿐더러, 설령 소독하지 않고 접종했다 하더라도 주사로 주입되는 피부상재균의 수로는 농양을 일으킬 가능성이 적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동물의약품 판매사인 메리알(http://www.merial.kr/Avian/Pages/injection.aspxViewer)에서도 생독이나 생균백신을 소독약품으로 소독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동물백신 전문회사인 중앙백신연구소(http://cavac.co.kr/customer/faq.asp?page=3Viewer)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균 백신을 접종시 주사부위에 알코올로 소독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생균의 효과를 줄이게 되기 때문에 오염된 환경이나 피부의 상태를 제외하고는 소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물보호자들이 소독하지 말라고 했을 때 굉장히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복약지도시 위의 부분을 언급하시고, 소독을 반드시 해야하는 경우(접종부위의 오염 등)에는 1회용 알코올을 사용하고, 알코올이 피부에서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접종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