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피부염 약을 먹이는 반려동물에게 심장사상충약을 투여한다면(itraconazole과 ivermectin의 약물 상호작용)-동물약사 임진형

곰팡이 피부염 약을 먹이는 반려동물에게 심장사상충약을 투여한다면...

(itraconazole과 ivermectin의 약물 상호작용)

    동물약사 임진형(대한동물약국협회)

콜리, 쉽독, 휘핏, 셰퍼드의 이버멕틴 부작용과 drug interaction은 동물약국에서는 중요한 부분인지라 조금 부연 설명 하겠습니다.

우선 콜리종(種)들이 이버멕틴에 예민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P-glycoprotein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P-glycoprotein(P-gp)는 약물내성을 야기시키는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으며, 암세포와 위장관, BBB에 다량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P-gp의 주 역활은 독성물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그것을 바깥으로 퍼내는 Efflux Pump의 기능입니다. 

위 그림이 보듯이 ATP-binding site가 있어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Pump로 이버멕틴이 BBB내로 들어왔을 때 p-gp에 의해 다시 외부로 배출됨으로써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콜리種들은 P-gp를 발현하는 유전자인 MDR-1(MultiDrugResistence-1)의 이상으로 P-gp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BBB로 침입한 ivermectin이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고, 그로인해 GABA를 자극함으로써 신경계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ketoconazole, itraconazole은 아시다시피 CYP450 inhibitor로 이버멕틴의 혈중농도를 높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P-gp inhibitor로서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Ketoconazole, itrazonazole은 이버멕틴의 혈중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BBB내의 ivermectin농도를 상승시킴으로써 부작용 발생률을 증가시키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