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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7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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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봄과 여름이 다가오면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 활동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때 가장 큰 골칫거리가 바로 외부기생충입니다.


각종 알러지와 소양증을 유발하는 벼룩이나 이를 비롯하여 귀진드기, 참진드기, 옴진드기, 모낭충 그리고 일명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등 이외에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외부기생충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도심의 거리를 산책하는 경우엔 외부기생충에 감염될 확률이 매우 낮지만 산이나 들 혹은 잔디밭 같은 공원 등에 다녀온 후에는 귀를 비롯하여 몸 구석구석 달라붙은 진드기를 발견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때 강아지, 고양이에 달라붙은 진드기를 손으로 잡아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진드기는 흡혈을 위해 머리를 피부에 박고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손으로 떼려고 하면 머리는 박혀있고 몸통만 떨어져 나올 수도 있으며 몸통에 있던 독소가 주입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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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경우 진드기에 감염되었을 경우 확인이 쉽고 빠른 처치가 가능하지만 말 못하는 강아지, 고양이의 경우 보호자가 인지하기 전엔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수시로 반려동물의 피부를 관찰하여 진드기 감염여부를 살피고 몸에 달라붙은 진드기는 핀셋을 이용하여 최대한 머리 쪽을 잡아서 조심스럽게 떼어 내야 합니다.. 또한 물린 부위는 소독을 해주거나 연고를 적용하여 이차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감염되면 흡혈을 통해 진드기매개열(TBF: Tick Bite Fever), 라임병(Lyme disease),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베시아증, 쯔쯔가무시 등 고열과 근육통, 발진, 구토 및 설사 등을 유발하는 질병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예방이 최선입니다.


다음은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외부기생충 관련 약물들로 효능을 중심으로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 목뒤에 발라주는 spot-on 타입의 외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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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amectin(레볼루션), Moxidectin+imidacloprid(애드보킷), Fipronyl(프론트라인플러스, 리펠러스팟온, 플레복스) 성분의 외용제는 목뒤에 점적하는 spot-on 타입이며 약효가 한달간 지속됩니다. 공통적으로 벼룩과 이에 구제효과가 있으며 심장사상충 예방약으로 많이 사용되는 레볼루션과 애드보킷의 경우 귀진드기나 옴진드기의 치료 및 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우리나라에 주로 서식하는 참진드기 종류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참진드기의 예방을 위해선 Fipronyl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 몸에 뿌려주는 산제(powder) 및 액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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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말형태로 몸에 뿌려주는 약물은 주로 Carbamate계 성분으로 강력한 진드기 구제 효과가 있

지만 효과가 수일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도포 후 가루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외출 직전에 도포하여 실내에 가루가 날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Amitrz(그린틱스), Benzyl benzoate(벤질벤로션,네구벤질액) 성분의 액제는 주로 모낭충 및 옴진드기의 치료용으로 사용되며 약물의 특성상 예방용으로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 Permethrin 성분의 스프레이 타입 약물은 진드기나 벼룩, 이 외에도 날벌레에도 효과가 있으며 한번 적용으로 4주간 효과가 지속됩니다. 하지만 안전성 문제로 논란이 있고 고양이에겐 권장하지 않습니다.


♦ 목걸이(collar)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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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traz(프리벤티크) 성분의 약물이 도포되어 있는 목걸이를 목에 걸어주면 최장 4개월간의 진드기 구제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모낭충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치료목적으로 사용시엔 1개월간 사용이 가능 하며 고양이는 금지입니다.

- propoxur(스크라첵스) 는 Carbamate계 약물로서 목걸이에 도포되어 있어 착용시 5개월간 효과가 지속되며 반려견이 거주하는 집안의 벼룩과 진드기도 없애줍니다.  


이처럼 제품마다 성분 및 효능이 다르고 대상 축종 및 부작용도 다르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외부기생충 예방약을 선택 시에는 아이의 축종부터 연령과 건강상태, 생활환경, 현재 복용중인 약물, 예방하고자 하는 외부기생충의 범위 등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가까운 동물약국에서 약사와 상담시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약물을 구입하실 수 있으며 약물로 인한 부작용 또한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약사 강병구

대한동물약국협회 학술이사

대전삼성약국/대전삼성동물약국

pi****님 포함 6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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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좋은날
즣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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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3. 16:50
무지개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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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정리 덕분에 머리 속이 개운해졌어요~ 감사합니다 공유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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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4. 12:58
아데카
피프로닐 제재가 예방외에 현재 몸에 진드기가 있을경우 다른 외용제 쓰지 않아도 단독으로도 치료가 잘 되는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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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 18:23
강약사 작성자 → 아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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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론적으론 단독사용으로도 감염된 진드각 제거 되는것은 맞겠지만 제경우엔 진드기에 감염되어 오는 아이들에게 피프로닐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피프로닐 도포시 전신으로 퍼지는 시간을 감안할때 당장 눈에 보이는 진드기감염에 찾아온 보호자들께서 약물을 적용하고 몇칠후에나 진드기가 떨어져 나가는것을 원하는 분들이 많지 않으시거든요. 하지만 단독사용하셨던 분들에게 수일후에 물어봤을때 더이상 진드기가 보이지 않는다고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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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 20:27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