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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반려동물용으로 먹을 수 있는 외부기생충약이라고 알려진 성분인 스피노새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피노새드 ~ 반려동물용으로 먹을 수 있는 외부기생충약


  겨울이 지나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어느덧 벌레들이 스믈스믈 기어 나오기 시작하는 하절기가 되었습니다. 이때 쯤 되면 반려동물 보호자분들의 관심거리 중에 심장사상충예방약 그리고 외부기생충약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먹는 심장사상충약을 투여하면 외부기생충약을 따로 사용해야 하고, 바르는 심장사상충약을 사용한다면 그런대로 안심이 되는데 피부가 민감한 아이엔 좀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으로 작년 국내에서 새로 출시된 ‘파노***’라는 먹는약은 밀베마이신과 스피노새드라는 두가지 성분을 함유한 동물용의약품으로 심장사상충예방 효과에 외부기생충구제 효과와 종합구충제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동물보호자 분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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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노새드 spinosad
                                        [ 개/고양이 용으로 먹을 수 있는 외부기생충약의 주성분 ]


1980년대에 Saccharopolyspora spinosa라는 세균으로 부터 발견하여 개발한 물질인 spinosyn계 성분으로 주로 spinosyn A와 spinosyn D가 약 17:3 비율도 혼합된 물질입니다. 이 성분은 다양한 벌레를 살멸하는 효과가 있어 주로 농약 또는 곡물 보존용 살충제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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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분의 장점은 저농도에서 강한 살충력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각종 포유류/조류에는 고농도에서도 독성이 적어 동물용(개/고양이)으로 먹을 수 있는 외부기생충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외국에서는 인체용 의약품으로도 사용하고 있는데 Natroba라는 상품명의 머릿이 치료용 외용제로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습니다 ) 
 
                                                                       4.jpg
 반려동물용(개/고양이)으로 스피노새드가 주성분인 먹는 약의 투여량은 한 달에 1번 투여함을 기준으로 ‘개’는 최소 30mg/kg, ‘고양이’는 최소 50mg/kg로 보고되고 있고, 관련 적응증은 외부기생충 중에서 벼룩 구제효과로만 허가받았습니다. ( 진드기/개선충 등 구제효과는 담보할 수 없습니다 )
              


                                                              3.jpg

 

  그리고 최근 '개‘를 대상으로 한 스피노새드의 안전성 관련 연구결과를 보면 스피노새드 치료용량(= 30~60mg/kg)의 2.5배를 투여한 ‘성견’들을 관찰한 결과, 투약 후 20분~2시간 지나서 약 85% 정도가 구토를 했고, 6개월령 강아지들에 대한 연구에서는 상용량의 3배( 90mg/kg) 투여 후 60분 안에 약 45%의 강아지들이 구토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스피노새드 단일 성분 먹는약인 Comfortis(상품명)라는 동물용의약품의 이상반응 연구결과 또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이상반응이 구토(5.8~12%), 식욕부진(1.9~9.1%), 혼수(7.6~1.2%), 설사(6.7~1.2%) 등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구토반응의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따라서 스피노새드는 개/고양이에 적용함에 있어 치사량으로 볼 때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지만 구토, 식욕부진 등 이상반응의 비율이 상당하여 반려동물 보호자는 이를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동물용의약품으로서 스피노새드 성분의 먹는약의 장/단점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외부기생충 구제약으로서 간편하게 먹일 수 있다.
 -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외부기생충 구제성분입니다.


2. 벼룩 구제효과가 빠르고 확실하다
 - 투약 후 30분 이내에 약효가 발현되고 4시간 안에 기생하는 벼룩을 100% 살멸시키는 빠른 효과가 있습니다.


3. 피부에 바르는 외부기생충약의 흔한 이상반응인 피부발적/탈모/가려움증 등 피부반응이 거의 없다.
 -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반려동물에 사용하기에 적합할 수 있습니다.


4. 먹는 약이므로 투약 후 하루 정도 목욕을 자제 하거나, 우천 시 야외 활동을 금지하는 등 주의사항에서 자유롭다.
 - 피부에 바르는 스팟온 제형의 약은 피부에 바른 후 1일간은 목욕을 자제해야 합니다.


5. 약물내성에 의한 약효 감소 문제가 없다.
 - 스피노새드만의 독특한 작용기전으로 인해 약물내성의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단점


1. 외부기생충 중에서 벼룩구제용으로만 허가 받았다.
 - 진드기/옴/이 등 다른 외부기생충 구제 효과는 허가 받지 못했습니다.


2. 바르는 외부기생충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토 부작용이 많은 편이다.
 - 위장이 약하거나 민감한 반려동물에 투약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 아이에 먹는 외부기생충약이 적당할 것인가?


현재 우리나라에 출시 된 동물용의약품 중에서 스피노새드 성분을 포함 한 먹는약은 Elanco사의 파노***라는 약 한가지입니다. 이 약은 심장사상충예방약인 밀베마이신과 스피노새드를 함유한 복합제로서, 스피노새드 성분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산책, 실외 활동을 적게 하는 실내견의 경우 외부에서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에 감염될 기회가 적어 스피노새드 먹는 약으로도 외부기생충약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주로 실외 활동을 하거나 야생 환경에 접하고 있는 사냥견 등의 경우는 스피노새드의 벼룩구제 효과만으로 외부기생충 예방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부족한감이 있습니다. 이때는 스피노새드 성분약에 스팟온 제형의 바르는 외부기생충약을 추가로 사용하거나 스파온 제형의 약으로 변경하여 사용 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3. 스팟온제형의 의약품에 피부알러지가 있거나 접촉성 이상반응을 경험했던 경우 스피노새드 의약품은 좋은 대안으로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 아이의 체질-건강상태-보호환경 등을 고려하여 알맞은 의약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새로운 제형의 의약품이 출시된 것도 참 반가운 일이라고 봅니다. ^^

                                                                                             
                                                                                                                                 
                                                                                                                                약사 변진극

일산동물약국/푸른나무아래약국 대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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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강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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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파노라미스를 찾는 분들이 부쩍 늘었는데 마치 만능인듯 알고 계신분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동물약국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 바른 투약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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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3. 08:48
玄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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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먹는약으로 외부기생충 구제를 하면 부작용이 꽤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구토 부작용이 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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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9. 09:15
아코러스
안 그래도 강아지 키우는 입장에서 먹는 외부구충제가 있길 기대했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스피노새드/파노라미스에 대해서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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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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