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음식상호작용 01] 짜장면집 강아지는 양파를 많이 먹을텐데, 괜찮은 이유가 뭘까? 양파와 반려동물에 관한 진실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시리즈별로 반려동물과 음식상호작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동물약을 공부하면서 음식주의할것에 대해 읽은게 있는데 대부분이 카더라 이고, 정확한 근거가 없어서 이번에 확실히 정리하고자 이번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양파와 강아지' 라고 검색을 하면 

빈혈이 걸린다, 실명된다, 죽는다 이런글이 대부분입니다. 

그와 같이 우리집개는 양파를 계속 먹어도 괜찮던데 ? 라는 댓글들도 많이 보이죠.

저도 생각해보니 동네 짜장면집 강아지는 왜 괜찮나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찮은 강아지도 있고, 나빠지는 강아지도 있다, 그런데 확실히 나쁘긴하다 그렇다면  이것은 아마도 양파독성이 용량의존적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구글링을 통해 강아지 양파중독 에 대한 자세한 글을 찾았습니다. 레퍼런스도 다 있으니 믿음이 갑니다. 단지 영어라.. 좀 해독이 어려웠...

http://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2984110/

해당 사이트의 Onion toxicosis 부분을 발췌하였습니다. 

1.양파중독의 증상

  - 결과적으로 Heinz Body anemia가 발생합니다. 

    첫번째 증상으로 위장장애(구토,설사,식욕부진,우울,탈진)가 나타납니다.

    두번째 증상은 혈액의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몇일 뒤에 호흡곤란,무기력,소변색의 이상,혼수,심장박동의 증가 등이 발생합니다다

2.양파중독의 원인 

  - 양파중독의 원인 성분은 한가지가 아니라 더 많은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보고되어있습니다. 

   ㄱ.양파,마늘,백합과 파속의 모든 식물들이 함유하고 있는 sulfoxides , aliphatic sulfides 그중에서도 특히 allyl and propyl di-,tri-,tetrasulfides 가 가장 큰 원인성분으로 알려져있습니다.

   ㄴ. 이 성분들은 헤모글로빈의 변성을 제어하는 글루타치온의 재생성을 방해합니다.

(Thrall MA. Philadelphia: Williams & Wilkins; 2004. Veterinary hematology and clinical chemistry; p. 618)

   ㄷ.변성된 헤모글로빈은 적혈구를 용혈시키는 Heinz Body 용혈성 빈혈을 일으킵니다.

(An experimental study of hemolysis induced by onion (Allium cepa) poisoning in dogs.

Tang X, Xia Z, Yu J J Vet Pharmacol Ther. 2008 Apr; 31(2):143-9.)

   ㄹ.해당 증상을 보인 개의 적혈구에는 산화 글루타치온이 정상견의 10배 이상의 농도로 존재했습니다. 

3.독성용량

  - 고양이의 경우 5g/Kg, 강아지의 경우 15~30g/kg 의 용량의 양파를 한번에 복용시 임상적인 증상을 보일수 있습니다. 

(Cope RB. Allium species poisoning in dogs and cats. Vet Med.2005:562–566.)

  - 상대적으로 높은용량인 600-800g량의  양파를 한번에 복용할 경우 혹은 몇일에 걸쳐 나눠서 복용할경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모든 형태의 양파 (생양파,익힌양파,튀긴양파,요리한 양파등) 가 전부 해당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4.양파중독의 치료

  - 양파중독은 해독제가 없습니다.

  - 수혈, 수액 등이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 최근에는 위세척, 흡착제복용 등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 항산화제인 Vit C, Vit E, N-acetylcystenie 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Antioxidant prevention of Heinz body formation and oxidative injury in cats.

Hill AS, O'Neill S, Rogers QR, Christopher MM Am J Vet Res. 2001 Mar; 62(3):370-4.)

  - 가장 심각한 경우에는 수혈만이 가장 좋은 대안입니다.

쭉 읽어본 바 양파중독이란 사람과 개의 대사효소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병으로 

특별히 유전적으로 양파의 성분을 해독하는 효소가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면 다분히 용량의존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용량의존적이라는 것은 용량이 많으면 그 독성이 나타나고, 용량이 적으면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약물학적 용어인데요. 

자 우리가 주목해야 할것은 독성용량입니다.

보통 우리가 요리시 사용하는 양파 한개의 무게는 약 200g 수준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실내견의 경우는 약 5kg대가 가장 많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요 

위에서 강아지의 독성용량이 15~30g/kg 이므로, 보통 실내견의 경우는 양파 절반을 한번에 다 복용하였을 때 양파중독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강아지별로 유전적으로 대사효소의 수가 다르므로 (인간이 술 해독효소의 숫자가 다르듯이) 그 개체차는 각기 다를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그냥 양파를 섭취하면 절대 안됩니다. 5g/kg 이므로 양파를 소량섭취해도 증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가장 안 좋은 것은 양파를 일정한 양으로 매일 연속 복용하는 것입니다. 

이경우에는 거의 양파중독에 걸린다고 봐야 할거 같습니다. 

자 마무리입니다.  

짜장면집 개는 왜 양파를 먹어도 건강할까 .. 왜 시골 할머니댁 개는 아무렇지 않을까..

짜장면 한 그릇에 양파가 한개가 다 들어가지는 않을겁니다. 사실 반개정도 되겠죠. 

그럼 약 100g의 양파를 그 찌꺼기로만 복용하는데, 넉넉잡고 약 30%만 복용할겁니다. 

그럼 약 30g의 양파를 복용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시골과 짜장면집개는 5키로 이상 10kg,20kg가는 대형견종이죠..

그러니, 먹어봐야 독성용량 이하이므로 아무렇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나, 토이푸들 같은 1kg대 강아지가 같은 양의 양파가 들어간 음식을 복용하게 되면 독성용량에 도달하게 되므로 위장장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겠죠 ? 

ㅎㅎㅎ 결론은 한번 양파 들어간 음식 조금 먹였다고 큰일 나지않습니다. 많이 혹은 쭉 복용하지 않게만 주의합시다.

(단 고양이는 절대 복용금지!!)

다음 시간에는 반려견과 음식상호작용 02 -  포도는 강아지가 먹어도 될까 ? 편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