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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0_113323.jpg : 우리 아이 예방접종. 몇주에 시작하는게 좋을까요?(MDA, CPV를 고려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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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예방접종,  몇주에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고창현 약사

광주동물약국 // 나래종로약국 대표약사

대한동물약국협회 학술이사


 예방 접종의 시작시기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6~8주차로 알려져잇는 그대로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시작시점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품질관리가 잘 된 백신을 정확한 간격과 테크닉으로 접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의 시작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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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MDA(Maternally Derived Antibodies), 모체이행항체에 대해 알아보고, 치사율이 매우 높은 CPV(개 파보 바이러스)를 고려했을때 이상적인 접종시기는 언제인지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체이행항체를 알기 앞서서 백신의 원리에 대해서 먼저 알아봐야겠네요


약대 학부과정에서 면역학을 배우신 약사님들은


epitope이나 memory B cell, T cell, 체액성 면역, adaptive immunity 등 여러 개념을 다 알고 계시겠지만


일반인들은 그런 복잡한 개념까지는 모르셔도 되구요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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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은 약독화된 pathogen을 주입하여 항체를 만들도록 유도하여, 나중에 병원성을 지닌 pathogen이 들어왔을 때 이에 대응하도록 예비훈련을 하는 것] 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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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체이행항체는 모체가 백신에 접종되어 있어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바이러스에 취약한 태아를 지키기 위해 초유를 통해 건네주는 것으로, 일종의 방어막같은 존재입니다.


이 방어막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조금씩 감소하게 되며


바이러스의 침입에 의해 소모됩니다.

2.jpg

혈중항체농도별로 감염 후에 clinical score를 측정한 논문자료입니다. (출처는 맨 밑에)

○- HI titer 10

●- HI titer 40

▲- HI titer 80

◆- HI titer 160입니다. 80정도면 방어를 위한 혈중항체농도로 괜찮다고 하는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또한 이 방어막이 아주아주 견고한 수준(일반적으로 HI titer가 80이상을 말하나 무조건적이진 않음)에서는 자견의 면역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백신 접종의 의미가 퇴색됩니다.


혈중항체농도(HI titer)가 40이하일 경우 가장 면역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는데 문제는 병원성을 지닌 병원체에 의한 감염시 그만큼 가장 취약한 시점으로 치사율이 아주 높은 시점이 됩니다.

1.jpg

양날의 칼에 해당하는 순간이 되겠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MA titer80이상은 면역반응이 없다고 나와있는데 꼭 저러진 않습니다. 그냥 대부분이 저런다는 경향성이고 무조건적인것은 아닙니다. 80이상이 유지되어야 CPV에 노출되었을때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만 유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니 노출자체를 없애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습니다.)


이론적으로는 HI titer 80 이상에서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신경을 쓰다가


80이하가 되는 시점에 접종을 시작하면 되겠으나


HI titer를 체크하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개인이 할 수 없는 것이고


개체마다의 특이성으로 인해  MDA가 감소되는 수준이 서로 다르므로


딱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제시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하여 백신접종 시점을 조절해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백신을 접종한다면 아래와 같은 사항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1. 모체가 백신접종이 되어있지 않거나 접종이 되어있더라도 초유를 못먹은 견과 같이 MDA가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견의 경우는 생후 4주부터 고역가의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백신 접종이 되어있는 모체의 초유를 충분히 먹는 등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난 건강한 자견의 경우 생후 4주~6주에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안좋을 수도 있습니다.


3. 어떠한 경우에도 CPV에 취약한 시점은 피할 수 없으므로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견을 키우신다면 동물약국, 동물병원, 애견샵, 애견카페 등 CPV감염견의 분변에 노출될 수 있는 곳에 방문을 삼가주시고 방문을 하였다면 위생에 철저히 신경쓰셔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모체이행항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CPV에 노출될 확률이 존재한다면 프로텍신S나 BSK와 같은 약품의 사용을 고려해본다.


5. 모체이행항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는 3차접종보다 5차 접종으로 MDA가 감소된 고위험 기간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6. 정답이 없으니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Ref)

1. Maternally-derived antibodies in pups and protection from canine parvovirus infection, Decaro et al., 2005


2. Response of pups with maternal derived antibody to modified-live canine parvovirus vaccine.
Buonavoglia C1, Tollis M, Buonavoglia D, Puccini A.


3. [Effect of maternally derived antibody levels on antibody responses to canine parvovirus, canine distemper virus and infectious canine hepatitis virus after vaccinations in beagle puppies].
Iida H1, Fukuda S, Kawashima N, Yamazaki T, Aoki J, Tokita K, Morioka K, Takarada N, Soeda T.


4. Maternally derived immunity to canine parvovirus infection: transfer, decline, and interference with vaccination.
Pollock RV, Carmichael LE.


5. http://cavac.co.kr/info/info03_view.asp?no=400

위 자료를 바탕으로 참조하여 쓰여졌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한 글이 날아가버려서 다시 쓰다보니 중간중간에 혹시 일부 내용이 빠졌을지도 모릅니다만 양해바랍니다.


고창현약사
나래종로약국 // 광주동물약국 대표약사
대한동물약국협회 학술이사

광주북구약사회 약학이사

홍맘님 홍맘 포함 5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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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약물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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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하시니라 고생하셨네요 내용 참 좋습니다 역시 고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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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5. 08:22
권한이 없습니다.